포커 고수의 습관 7가지 — 블러핑은 언제 하고, 뱅크롤과 마인드는 어떻게 지키나

포커고수와 보통 플레이어를 가르는 것은 좋은 카드를 받는 운이 아닙니다. 같은 상황에서 늘 같은 기준으로 판단하는 습관입니다. 포커 고수들이 공통으로 지키는 일곱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한국에서 재물을 걸고 하는 포커는 형법상 도박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대회·연습에서 쓰는 판단법을 설명합니다 — 홀덤은 합법인가.

1. 포커 고수는 블러핑을 '이야기가 맞을 때'만 한다

초보는 패가 나쁠 때 블러핑을 하고, 고수는 상대가 믿을 만한 이야기가 될 때 블러핑을 합니다. 프리플랍부터 리버까지 내 베팅이 하나의 강한 패를 가리키고 있어야 상대가 접습니다.

  • 상대가 접을 수 있나콜 말고는 할 줄 모르는 상대에게는 블러핑이 통하지 않습니다. 고수는 블러핑보다 먼저 상대를 봅니다.
  • 보드가 내 편인가내가 레이즈로 들어간 판에서 A·K 가 깔린 보드는 내가 강한 패를 가졌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런 보드에서 하는 베팅이 잘 통합니다 — 보드 텍스처.
  • 나아질 여지가 있나고수는 아무것도 없는 패보다 플러시·스트레이트 드로우처럼 콜을 받아도 이길 수 있는 패로 블러핑합니다. 세미 블러핑이라고 부릅니다.
  • 빈도밸류 베팅만 하면 읽히고, 블러핑만 하면 콜을 맞습니다. 고수는 강한 패로도 같은 크기로 베팅해 상대가 구별하지 못하게 합니다 — 밸류 베팅.

블러핑의 기본과 흔한 실수는 블러핑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2. 포커 고수는 카드보다 자리(포지션)를 먼저 본다

같은 패라도 앉은 자리에 따라 여는 패와 버리는 패가 달라집니다. 뒤에서 행동하는 사람은 앞사람의 행동을 다 보고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앞자리뒤에 남은 사람이 많아 더 센 패만 엽니다.
  • 버튼·컷오프뒤에 남은 사람이 적고 플랍 뒤로 늘 마지막에 행동해 더 넓게 엽니다.
  • 블라인드이미 칩을 넣었지만 플랍 뒤로 먼저 행동해야 해서 불리합니다.

자리별로 여는 패는 오픈 차트에서, 자리 이름과 순서는 포지션에서 볼 수 있습니다.

3. 포커 고수는 뱅크롤을 나눠 두고 한 판에 다 걸지 않는다

뱅크롤은 포커에만 쓰기로 따로 떼어 둔 몫입니다. 실력이 좋아도 짧게 보면 지는 날이 이어집니다. 고수는 그 흔들림을 버틸 만큼 나눠 두고, 한 번의 판에 그 몫을 다 걸지 않습니다.

  • 흔히 쓰는 기준캐시게임은 판돈(바이인)의 20~30배, 토너먼트는 참가비의 50~100배를 뱅크롤로 두라는 기준이 널리 쓰입니다. 토너먼트는 상금이 위쪽에 몰려 있어 흔들림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 내려갈 때뱅크롤이 줄면 한 단계 낮은 판으로 내려갑니다. 고수에게 내려가는 것은 패배가 아니라 계획입니다.
  • 생활비와 섞지 않기잃어도 생활이 흔들리지 않는 몫만 씁니다. 생활비가 걸리면 판단이 먼저 무너집니다.

포커 일지에 시작 뱅크롤을 적어 두면 기록할 때마다 지금 뱅크롤과 증감이 저절로 계산됩니다 — 포커 일지.

4. 포커 고수는 마인드 컨트롤 — 지고 나서 판을 키우지 않는다

나쁜 패에 크게 지고 나면 평소라면 접을 패로 따라가거나, 잃은 것을 한 번에 찾으려 판을 키우게 됩니다. 이 상태를 틸트라고 부릅니다. 고수도 틸트를 겪습니다. 다른 점은 틸트가 온 것을 알아채고 멈춘다는 것입니다.

  • 신호방금 진 상대에게 꼭 이기고 싶다, 평소보다 콜이 늘었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 이런 느낌이 들면 틸트입니다.
  • 미리 정한 멈춤선"오늘 바이인 세 번을 잃으면 그만", "세 시간이 지나면 그만"처럼 앉기 전에 정해 둡니다. 친 다음에 정하면 지키기 어렵습니다.
  • 결과 말고 판단좋은 판단으로 진 판은 잘 친 판이고, 나쁜 판단으로 이긴 판은 운이 좋았던 판입니다. 고수는 결과가 아니라 판단을 점검합니다.
  • 몸 상태졸리거나 술을 마셨거나 배가 고프면 판단이 흐려집니다. 그런 날은 치지 않는 것도 실력입니다.

5. 포커 고수는 기록하고 복기한다

기억은 이긴 판을 크게, 진 판을 작게 남깁니다. 그래서 고수는 느낌이 아니라 기록으로 자기를 봅니다.

  • 세션 기록날짜·장소·시간·결과를 적어 두면 시간당 성적과 월별 흐름이 보입니다. 어느 요일, 어느 판에서 잘 되는지도 드러납니다.
  • 핸드 복기헷갈렸던 판을 그 자리에서 짧게 적어 두고, 나중에 다시 봅니다. 같은 실수가 두 번 나오면 그게 고칠 곳입니다.
  • 온라인 기록핸드 기록 파일이 있으면 자리별 성적과 플레이 성향을 숫자로 볼 수 있습니다 — 핸드 분석.

세션과 기억나는 핸드는 포커 일지에 적을 수 있습니다. 기록은 기본으로 이 기기에만 남습니다.

6. 포커 고수는 감이 아니라 확률로 콜한다

드로우를 들고 상대의 베팅을 받을지 말지는 감으로 정하는 일이 아닙니다. 남은 카드 중 내 패를 완성할 카드(아웃츠)의 수와, 팟에 비해 내야 하는 값(팟 오즈)을 견주면 답이 나옵니다.

  • 아웃츠플랍에서 플러시 드로우는 아웃츠가 9장이고, 리버까지 완성될 확률이 약 35%입니다.
  • 팟 오즈팟 100에 상대가 50을 걸면 50을 내고 200을 다투는 셈이라 25%만 이기면 본전입니다.
  • 비교이길 확률이 팟 오즈보다 높으면 콜, 낮으면 폴드가 기본입니다.

직접 넣어 볼 수 있는 계산기는 아웃츠·팟 오즈·승률 계산기에 있습니다.

7. 토너먼트에서 포커 고수는 칩이 아니라 상금으로 생각한다

캐시게임에서는 칩 하나가 늘 같은 값이지만, 토너먼트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상금은 등수로 나뉘기 때문에 칩을 두 배로 늘려도 상금 몫은 두 배가 되지 않습니다.

  • 버블 앞상금권 바로 앞에서는 칩으로는 이득인 올인도 상금으로는 손해일 수 있습니다 — 버블과 ITM.
  • 짧은 스택블라인드가 오르면 기다릴 수 없는 때가 옵니다. 그때는 올인하거나 접는 두 가지만 남습니다 — 푸시폴드 차트.
  • 상금 몫 계산칩을 상금 몫으로 바꿔 보는 것이 ICM 계산기입니다.

정리 — 포커고수가 되는 길은 기준을 세우고 지키는 것

  1. 블러핑은 이야기가 맞고 상대가 접을 수 있을 때만.
  2. 패보다 자리를 먼저 본다.
  3. 뱅크롤을 나눠 두고, 줄면 판을 낮춘다.
  4. 멈춤선은 앉기 전에 정한다.
  5. 기록하고, 같은 실수를 찾아 고친다.
  6. 콜은 확률로 정한다.
  7. 토너먼트는 칩이 아니라 상금으로 생각한다.

연습은 돈을 걸지 않고 컴퓨터와 1:1로 치는 헤즈업 연습과 레인지 퀴즈에서 할 수 있습니다.

같이 보면 좋은 글: 블러핑 · 밸류 베팅 · 스타팅 핸드 · 포커 일지